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이후 공개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새만금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대거 삭감되면서 새만금 개발사업이 또다시 표류할 조짐이다. 정부는 새만금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새만금 빅피처’를 다시 그리겠다는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새로운 기본계획이 나올 때까지 일시적으로 예산 투입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지자체에 넘기는 보복성 예산 삭감”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국민의힘은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세계는 100년 만의 대격변을 겪고 있다. 국제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뚜렷이 커졌다. 중국 공산당은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는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겠다.”중국의 최고 권력기관인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지난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제19기 제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에서 채택한 회의 결과를 담은 공보(발표)에 밝힌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는 ‘청사진’이다. 중앙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선언한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라는 목표는 ‘2035년까지 경제력
‘107.23포인트(5.28%) 상승한 2138.05포인트’.지난 6월 16일 마감한 코스피 시황이다. 3월 25일 이후 최대폭의 상승률이라고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미국 기업 회사채 매입 계획 발표가 한국 주식시장 상승의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전염병 재확산 우려와 함께 잠시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Fed의 재빠른 대응책에 힘입어 미국 주식시장도 급상승 중이다. 덕분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식시장 대부분이 상승장을 즐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세계 주식시장의 기준점’이란 사실은 알지만, 사실 Fed의 회사채 매입 계획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캄캄한 터널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국제 경제 기관과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세계 경제가 올해 최악의 상황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에서 실업 대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넷째 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4만8000건을 기록했다. 노동부가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사상 최고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65만건보다 무려 10배나 많다. 지난 3월 셋째 주
중국발(發) 코로나19 사태가 한국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설마’ 했던 우려를 넘어 우리 국민과 사회 전체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 지방자치단체,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이 보여온 무능과 책임회피 등으로 인해 국민의 실망감이 분노로 폭발하고 있다. 2020년이 불과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엉망진창 상태로 빠져든 사회 현실이 한국 경제와 산업에도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이미 자동차와 전자·전기, IT,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계가 일시에 멈춰 섰다. 주가 폭락과 함께 투자와 금융 등 자본시장도 대혼란에 빠져
지난 11월 26일 미국 상무부가 주목할 만한 발표를 했다. ‘해외 제품 조달에 관한 규제안’. 이에 따르면 앞으로 외국의 신기술이 미국의 안전보장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상무장관의 재량만으로도 외국 기술 수입금지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당연히 이 규제가 직접 겨냥하는 것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5G 관련 기술이다. 규제안의 범위가 ‘안전보장’이란 말로 나타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디까지가 안전보장인지에 대한 각론은 없다. 간단히 말해 장관 말 한마디로 외국 기술 수입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규제안의 법제화를
“일본은 지금 한국을 ‘신뢰할 수 없는 상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치권에서만 나타나는 인식이 아니라 일본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 분위기예요. 국가 간 관계에서 우호·협력을 말하려면 반드시 ‘신뢰’라는 게 있어야 하지요. 이게 ‘외교’라는 것입니다. 지금 한·일 사이에는 이것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마치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서로를 바라보는 것 같은 모습이 한·일 양국의 현 상태입니다.”전직 외교관이자 서울 역삼동에서 일본식 우동가게 기리야마본진을 운영하고 있는 신상목(49) 대표가 바라본 한·일 관계의 현실이다. 그저 ‘일
2019년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이 되는 해다. 자신들이 천하의 중심이라고 자처하던 청(淸) 왕조가 인력과 짐승의 힘이 아닌 증기기관의 동력을 만들어 인류 최초의 산업혁명을 선도한 영국을 앞세운 서양의 무력에 굴복한 것이 1840년 아편전쟁이었다. 아편전쟁의 패배로 2000여년 중국 전통사회를 유지해오던 왕조체제는 1912년 쑨원(孫文)의 국민혁명에 붕괴됐다. 아편전쟁 이후 100여년이 흐른 1949년 10월 1일 중국공산당 리더 마오쩌둥(毛澤東)은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을 누르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수립을 선언했다.30여
“지금 우리 기준금리를 ‘정상적’으로 보기 힘들지요. 문제는 ‘비정상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 상황을 벗어나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게 우리 경제 현실이라는 겁니다. 그럼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겠다’는 것인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우리 사회에 솔직하게 말하고, 소통에 나서야지요. 그런데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지 한은 스스로 생각해볼 문제입니다.”“기준금리 실기라는 비판에 직면한 한국은행이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자 김경수(65) 한국경제학회장이 꺼내놓은 말이다. 지금 한국 경제는 대내외에서 밀려들고 있는 충격에 흔들리고 있지
12월 1일부터 월가에선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파티가 시작된다. 파티에서 만난 이들과는 일상과 가족 이야기도 하지만, ‘2015년 향후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와 같은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나눈다.지난 2주 동안 빠듯했던 크리스마스 파티 일정에서 만난 고객과 경쟁사 관계자, 옛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미국의 경기 회복’이 많이 얘기됐다. 2014년 초만 해도 월가 사람들의 최소 절반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하여 비관적이었다. 2014년 연말 분위기는 상당히 달라져 있다. 미국 고용 성장과 특히 비농업 분야의 고용 성장으로 미국 경제
“떳떳 상(常) 평할 평(平) 통할 통(通) 보배 보(寶). 구멍은 네모지고 사면이 둥글어서 댁대글 구울러 간 곳마다 반기는구나. 어떻다 조그만 금(金)조각을 두 창이 다투거니 나는 아니 좋아라.”보부상들이 팔도장터 떠돌며 흥얼대던 조선 돈타령이다. 군주 권력에 기댄 대신과 내시들이 조정과 백성을 호령하고 거액 뇌물을 거둬들이며, 관아 벼슬아치들까지 으스대며 상민들을 마구 쥐어짜 잔돈을 챙기니, 권력은 크나 작으나 오로지 축재의 지름길이었다. 이를 꿰뚫어본 사나이가 바로 보부상 이용익(李容翊)이다. 파천황(破天荒)이라 불린 이용익은
“아베와 김정은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결합한 겁니다. 북한으로서는 미국과 한국이, 일본으로서는 한국과 중국이 막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문을 여니까 들어간 것이죠. 앞으로 북·일이 납북자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관에 봉착할 텐데, 북한 입장에서는 일본을 잘 다루려면 남북관계가 원만해지는 게 유리합니다. 우리를 외교적 지렛대로 삼아 일본을 다루려고 할지 모릅니다. 북한이 이런 욕구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북한에 대해 문을 열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남북관계가 잘되면 우리가 일본·미국·중국에 힘이 생기는 것도
아흐마드 마수미파르 주한 이란대사는 지난 2월 20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대사관에서 주간조선과 만나 “서방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 후 유럽과 아시아의 많은 기업들이 이란 시장에 진입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이란 시장에 진출할 최적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마수미파르 대사는 “프랑스, 이탈리아 경제사절이 테헤란을 이미 다녀갔다”면서 서방국가가 새로 열리는 이란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말해줬다. 그는 주간조선과 서아시아경제포럼(회장 신재현)이 3월 8일부터 1
[image1]필자가 월스트리트 투자가로 살아온 지난 10여년 동안 한국과 특별한 연을 맺지는 못했다. 한국 사람과 이야기할 기회도 거의 없었고, 가끔 한국을 방문해도 가족을 아주 짧은 시간 만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게 전부였다. 물론 한국에서 일해 보거나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사는 게 바쁘다 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현실화되진 못했다.사람들은 현실화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동경이 많다. 필자 역시 ‘왠지 한국에 있었으면 더 따뜻하고 아늑하게 살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엔 이 생각에
최근 펜실베이니아대학이 발표한 세계 싱크탱크 50선을 보면 미국의 싱크탱크가 압도적이다. 10위 안의 싱크탱크 중 5개가 미국 연구소다. 1위 브루킹스, 3위 카네기재단, 4위 외교안보평의회(CFR), 5위 국제전략연구소(CSIS), 6위 랜드(Rand)연구소다. 한국인이 워싱턴에서 겪는 경험 중 ‘지(知)의 충격’을 빼놓을 수 없다. 흔히들 워싱턴이라고 하면 국제 정치를 둘러싼 권모술수나 화려한 정치의 현장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강하다. 할리우드 영화 때문이겠지만 CIA나 펜타곤은 워싱턴의 고정된 이미지 중 하나이다. 하지만 워싱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든 독도(獨島)든 한·중·일 3국 영토 분쟁은 단순한 영토 문제가 아니라 역사 문제로 귀결됩니다. 프랑스와 독일처럼, 일본도 중·한 양국과 진정한 역사적 화해를 해야 최종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지난 10월 16일 베이징에 있는 인민대(人民大) 캠퍼스 연구실에 만난 황다후이(黃大慧) 인민대 동아시아연구센터 소장은 ‘한·중·일 영토 분쟁의 근본적 해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동아시아 각국이 역사의 상처를 넘어 협력한다면 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지역이 될
노련한 정치인은 국민에게 ‘일하는 모습’뿐 아니라 ‘쉬는 모습’도 보여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을 자신의 별장으로 초대해 골프 카트를 함께 타고 즐기며 수퍼파워 미국의 위상을 과시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휴양지에서 웃통을 벗고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 채 낚시하는 모습을 통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중국 지도자도 예외는 아니다. 마오쩌둥(毛澤東)은 80이 넘은 나이에도 장강(長江)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공개해 건재를 과시했다. 덩샤오핑(鄧小平) 역시 매년 여름이면 발해만의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바다 수영을 즐겼다.
2010년 4월 25일 세계은행은 ‘주주의 권리’ 변화에 대한 중요한 회의를 개최한다. 20년 만에 열린 세계은행 증자를 위한 모임이었다. 당시 증자 규모는 860억달러. 이 돈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나왔고, 그 결과 중국은 세계은행 지분율을 원래의 2.77%에서 4.42%로 끌어올렸다. 독일(4.0%)을 밀어내고 지분율 3위가 됐다. 중국의 지분율 상승에 힘입어 세계은행에서 차지하는 신흥개발도상국 전체의 지분율도 44.06%에서 47.19%로 상승했다.국제 경제 사회에서 중국은 아직 신흥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다. 가난퇴치와 관련해 세
세계은행은 은행이지만 회원이 있다. 회원은 국가다. 현재 187개 국가가 회원국이다. 세계은행은 회원국이 요청한 프로젝트를 심사해 돈을 빌려준다. 돈을 빌려줄 때는 해당 정부의 보증을 받는다. 한 나라만의 프로젝트가 아닌, 복수의 나라가 연합해서 프로젝트를 올릴 경우 복수의 나라가 보증을 서야 한다. 대출 대상은 대부분 개발도상국이다. 아프리카나 아시아국이다. 이자가 싸고 장기 대출이기 때문에 개발도상국들이 대출을 받으려 한다. 따라서 대출 심사나 과정이 복잡하다. 일반적으로 신청해서 대출받기까지 최소한 3~4년은 기다려야 한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이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음울한 미래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발 뉴스가 세상을 좌지우지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 경제가 그리스처럼 회복 불가능한 파산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스탠더드&푸어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하락시킨 건 재정적자와 세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회에서의 ‘자체 정화(淨化)’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다.2008년 말 불어닥친 경제위기를 통해 미국 경제는 이미 실업이라는 ‘페널티킥’을 감수하고 있는 상태이다. 국가신용등급 하락은